존 주안다, APT 타이베이서 2025년 두 번째 우승 차지

존 주안다, APT 타이베이서 2025년 두 번째 우승 차지

포커 명예의 전당(Poker Hall of Fame) 헌액자인 존 주안다(John Juanda)가 2025년 아시안 포커 투어(Asian Poker Tour, APT) 타이베이 시리즈에서 하이롤러 싱글데이 이벤트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APT 타이베이 페스티벌은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되었으며, 역대 가장 큰 규모와 상금을 기록했다. 총 126개의 이벤트에 3,549명의 참가자가 51개국에서 모여 22,909회의 등록을 기록했으며, 총 상금은 약 6억 1천만 대만달러(TWD 612,341,874), 한화 약 256억 원에 달했다.

주안다는 TWD 85,000(약 370만 원) 바이인 하이롤러 이벤트에서 한국의 한명환(Myunghwan Han)을 제치고 우승, 상금 TWD 3,571,700(한화 약 1억 5천만 원, 미화 약 $110,401)을 차지했다. 이 우승은 그가 2010년 APT 마닐라에서 첫 APT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15년 만의 두 번째 APT 우승이다.이번 대회는 APT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록적인 이벤트였다. 해당 하이롤러 이벤트는 총 230명이 참가해 약 $523,179의 상금 풀을 형성하며 역대 APT 최고 규모의 싱글데이 하이롤러로 기록됐다.

주안다는 올해 2월에도 제주에서 열린 포커드림(Poker Dream) 16 대회에서 $288,284를 획득하며 첫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2025년 들어 두 번째 우승을 거둔 그는 여전히 세계 포커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베테랑임을 입증했다. 흥미롭게도, 주안다의 우승과 같은 시기 과거 풀틸트 포커(Full Tilt Poker) 출신으로 유명했던 에릭 린드그렌(Erick Lindgren)도 Hustler Casino Live의 'Million Dollar Game'에서 위성 토너먼트를 통해 진출해 백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획득하며 포커계로 복귀했다.

이번 시리즈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메인 이벤트였다. 역대 최다인 2,547명의 참가자가 몰려 상금 풀은 TWD 121,033,440(약 3.7백만 달러)에 달했다. 일본의 아키라 타카스기(Akira Takasugi)가 마카오의 이앗 만 레옹(Iat Man Leong)을 꺾고 우승, TWD 19,009,440(약 7억 원, 미화 약 $586,710)을 차지했다.

타카스기는 “내가 최고다”라는 짧고 강한 소감으로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결승 테이블에는 베트남의 당 티 후에(Dang Thi Hue), 일본의 린타로 카가와(Rintaro Kagawa), 태국의 키와논 수쿰(Kiwanont Sukhum), 홍콩의 웨인 램(Wayne Lam) 등이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 각국의 포커 실력을 과시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에서 눈에 띄는 우승자가 등장했다. 대만의 왕 시롱(Shi Rong Wang)은 개막전인 APT 내셔널컵에서 TWD 3,454,240를 차지하며 시작을 알렸고, 하이 스테이크 프로 비아오 딩(Biao Ding)은 슈퍼스타 챌린지에서 TWD 10,008,375를 획득하며 주목받았다. 스위스의 디네쉬 알트(Dinesh Alt) 또한 마지막 하이롤러 이벤트에서 TWD 2,486,000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필리핀의 조르지 라가투즈(Jeorge Lagatuz), 베트남의 응우옌 쭝(Nguyen Trung), 홍콩의 춘 유 마(Chun Yu Ma) 등 다수의 포커 강자들이 APT 타이베이 시리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APT 타이베이 페스티벌의 전체 우승자 명단은 APT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리즈는 아시아 포커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포커 무대에서 아시아 플레이어들의 약진을 다시 한번 보여준 상징적인 대회로 남게 됐다. 주안다의 부활은 포커 팬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여전히 그가 세계 최정상급 선수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