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도 없으면 속임수도 없다” – 포커 챔피언 셰블리아코프, 앵글 슈팅 의혹에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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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 없으면 속임수도 없다” – 포커 챔피언 셰블리아코프, 앵글 슈팅 의혹에 정면 반박
2025년 EPT 몬테카를로 메인 이벤트 우승자 알렉산드르 셰블리아코프가 파이널 테이블에서 불거진 ‘앵글 슈팅(Angle Shooting, 규칙의 회색지대를 이용한 비매너 플레이)’ 의혹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백만 유로를 거머쥔 셰블리아코프는 승리의 여운에 젖기보다는, 자밀 와킬과의 논란 속에서 자신을 둘러싼 비난을 해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논란의 발단: “36만 베팅” 발언
문제의 장면은 60,000/120,000 블라인드 상황에서 발생했다. 와킬이 UTG에서 Q♦J♦로 270,000 오픈, 스몰 블라인드의 셰블리아코프는 A♥K♥를 확인한 후 “36만”이라고 구두 베팅을 선언하며 칩을 투입했다. 그러나 와킬의 레이즈를 보지 못한 채 빅 블라인드 기준 3배 베팅을 한 것으로 오해돼, 플로어의 판단에 따라 이는 최소 레이즈로 간주되어 42만으로 수정되었다. 셰블리아코프의 이같은 선언은 와킬에게 혼란을 안겼고, 결국 와킬은 올인을 감행했다가 패배, 파이널 테이블 6위로 탈락했다. 이후 와킬은 해당 핸드가 고의적인 앵글 슈팅이었다고 주장하며 셰블리아코프의 행위가 게임의 윤리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해설진도 엇갈린 해석 “실수일 수도, 의도일 수도”
방송 해설자 제임스 하티건과 그리핀 벤저는 셰블리아코프가 실수로 와킬의 오픈을 못 봤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조 스테이플턴은 의혹의 여지를 남기며 “왜 단순히 실수라고 말하지 않고 모호한 해명을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셰블리아코프는 X를 통해 입장을 발표하며 “고의는 전혀 없었다”며 자신의 베팅 스타일과 구두 선언 습관이 일관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5일차 스트리밍에서 그는 7번의 프리플랍 베팅을 모두 구두로 선언했고, 모두 합법적인 레이즈였다는 점도 확인됐다.
RFID 카드 스캔 거부 논란도 확산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셰블리아코프가 마지막 날 RFID 판독기를 통해 자신의 카드를 스캔하는 것을 일부러 피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RFID는 중계 화면에서 플레이어의 홀 카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그는 상대 레일에서 불법 정보를 수집할 가능성을 경계해 일부러 스캔을 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설진은 “토너먼트 규정에 따라 피처 테이블에서는 카드 스캔이 의무”라며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와킬이 탈락한 15번째 핸드까지 셰블리아코프의 다수 핸드가 스캔되지 않았으며, 이후 운영진이 레일에 전자기기 반입을 금지하면서 스캔이 정상화되었다.
과거 유사 사례도 재조명
4일차에 셰블리아코프가 스토얀 오브레슈코프와의 핸드에서도 비슷한 오해를 유발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오브레슈코프는 당시 셰블리아코프가 딜러의 베팅 금액을 잘못 듣고 과도한 칩을 투입한 일이 있었다며, 이는 고의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증언했다. 그는 “셰블리아코프의 다른 핸드들에서도 비정상적인 플레이가 몇 차례 있었다”며, 실력이나 집중력 문제의 가능성도 제기했다.
와킬 “결국 내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우려는 남아”
와킬은 성명을 통해 “셰블리아코프가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행동은 게임의 윤리성과 신뢰를 훼손할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지겠다며, 셰블리아코프의 승리를 축하하는 모습도 보였다.이번 사건은 포커계에서 공정성과 윤리성, 그리고 규정의 해석을 둘러싼 오래된 논쟁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셰블리아코프는 규칙 내에서 플레이했다고 주장하지만, 와킬과 일부 동료 선수들은 그가 페어플레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고 본다. 과연 이것은 단순한 착오였을까, 아니면 교묘한 전략이었을까. 포커 팬들 사이에서 이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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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태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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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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