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OP 밀리어네어 메이커 우승자, 칩 덤핑 논란으로 금팔찌 박탈…상금만 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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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OP 밀리어네어 메이커 우승자, 칩 덤핑 논란으로 금팔찌 박탈…상금만 분배
세계 최대 규모의 포커 대회인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에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1,500달러 바이인 ‘밀리어네어 메이커(Millionaire Maker)’ 이벤트에서 우승한 제시 야기누마(Jesse Yaginuma)가 칩 덤핑(chip dumping) 의혹에 휘말리며 금팔찌 수여가 보류된 끝에, 결국 취소됐다. 이로 인해 WSOP는 해당 대회의 공식 우승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WSOP는 지난주 공식 트위터를 통해 "WSOP 이벤트 #53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었으며, 게임의 공정성과 토너먼트 규칙 준수를 위해 우승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금팔찌는 수여되지 않으며, 남은 상금은 최종 두 명의 선수에게 분배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의 중심에는 제시 야기누마와 제임스 캐럴(James Carroll)이 있다. 두 선수 모두 포커계에서 널리 알려진 베테랑으로, 라이브 토너먼트에서 각각 수백만 달러 이상의 누적 상금을 기록한 실력자들이다. 특히 야기누마는 WSOP 금팔찌를 세 차례나 획득한 경력이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네 번째 팔찌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밀리어네어 메이커 이벤트의 헤즈업(결승전) 플레이에서 두 선수가 부정행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야기누마가 불리한 칩 상황에서 놀라운 역전승을 거둔 과정에서 수상한 핸드들이 여럿 포착됐고, 포커 커뮤니티 내에서는 ‘칩 덤핑’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확산됐다.
칩 덤핑은 한 선수가 의도적으로 다른 선수에게 칩을 넘겨주는 부정행위로, 대회 내내 엄격히 금지되는 행위다. 만약 이를 통해 승부가 조작되었다면, 대회의 신뢰도와 WSOP 브랜드 자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의혹이 확산되자 WSOP 측은 즉각 대회 결과를 보류하고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야기누마가 금팔찌를 수여받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이번 대회에서는 공식적인 우승자 자체가 없다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이벤트에는 총 11,996명의 참가자가 몰렸으며, 야기누마는 결승전 시작 당시 9 대 1의 칩 열세를 딛고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그는 원래 1,255,180달러의 상금과 더불어 ClubWPT Gold로부터 추가 100만 달러의 보너스까지 수령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WSOP 측은 금팔찌는 수여하지 않고 상금만 두 선수에게 분배하기로 결정했다. 준우승자로 기록됐던 제임스 캐럴 역시 1,012,320달러의 상금을 수령할 예정이었으며, 그 또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물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 두 선수는 ‘공동 준우승자’에 준하는 대우를 받게 되었지만, 공식적인 타이틀은 부여되지 않았다.
한편, ClubWPT Gold 측은 야기누마에게 예정된 100만 달러의 보너스 수표를 그대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WSOP 측의 결정과는 별도로, 해당 플랫폼에서의 프로모션 조건에 따른 지급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WSOP뿐 아니라 전 세계 포커 팬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포커는 전략과 심리 싸움이 핵심인 스포츠로, 게임의 공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대회에서 이런 부정행위 의혹이 발생한 것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SNS와 포커 커뮤니티에서는 “실망스럽다”, “다시는 이들의 플레이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해당 경기의 핸드 리뷰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야기누마와 캐럴이 협의하여 WSOP 상금 외에 ClubWPT 보너스를 확보하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포커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WSOP와 각종 토너먼트 주최 측이 더욱 강력한 규정을 마련하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여름 WSOP에서는 또 다른 우승자인 마이클 라빈(Michael Lavin)이 $1,500 노리밋 홀덤 슛아웃 이벤트에서 우승하며 267,373달러를 수상했으며, ClubWPT Gold로부터 추가 100만 달러를 지급받아 총 1,267,373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이는 야기누마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ClubWPT와 연계된 ‘7자리 수’ 상금 수령 사례다. 포커의 신뢰와 공정성, 그리고 선수들의 윤리가 도마 위에 오른 이번 사건은 앞으로의 대회 운영에 있어 하나의 경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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